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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기간

    2021.10.26-2021.12.30

    전시구분

    하반기 기획전시
  • 출품작가

    권정민, 소윤경, 이지은

    장소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에서는 2021년 하반기 기획전시로 <그림X책: 블루 허밍 Blue Humming>을 마련했습니다.


독특하고 흥미로운 시선, 날카로운 관찰과 통찰, 아름다운 그림체 등으로 어린이는 물론 다양한 독자 팬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권정민, 소윤경, 이지은 작가의 그림책들을 전시로 만나는 프로젝트입니다. 각각 높은 완성도와 몰입 가능한 세계를 지닌 소윤경 작가의 『레스토랑 Sal』, 『호텔 파라다이스』, 권정민 작가의 『엄마 도감』,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이지은 작가의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가 꿈자람 미술관에서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될지 미리 상상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훌륭한 그림책들이 주변에 넘쳐나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거나 혹은 편향된 입장에서만 관계 맺는 대상들을 흥미로운 전개와 형식으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들을 선별하였습니다. 이는 흥얼거리는 '허밍(Humming)'이 '블루(Blue)'와 결합되어 만들어진 전시제목 '블루 허밍(Blue Humming)‘의 배경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저 가벼운 콧노래를 부르며 겪는 평범하고, 당연하고, 때론 들뜬 일상 속 사건과 대상들이 사실은 어딘지 까슬하고 안쓰럽고 또 때론 충격적이기도 한 반전과 속 얘기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허밍은 우울한(Blue) 색채를 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진짜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삶이 힘들다고 달달한 환상만 바라보도록 하는 것은 진정한 위안이 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굳건하게 살아 나가는 힘을 보태 줄 수도 없겠지요.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도록 하는 힘,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보게 만드는 힘은 예술의 힘이기도 합니다. 세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의 언어로 해석해 보는 시도는 바로 이러한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마냥 들뜨게 만드는 여행과 만찬의 환희, 소중함을 잘 모르고 지내는 가족들과의 일상, 인간 소유라 여기며 누리는 것에서 소외되는 존재에 대한 관심과 이해, 숨겨진 진실에 대한 직면 등을 담은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분도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림책 속에서 전시장 밖으로 펴져 나온 시각적 즐거움, 조탁된 언어들, 명쾌한 시선들 속에서 내면의 힘을 깨워 자신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시안내]

참여작가: 권정민, 소윤경, 이지은

전시디자인: 염철호

관 람: 10:00 - 18:00 (무료입장)

휴 관: 매주 일/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장 소: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서울 성북구 화랑로18자길 13)

문 의: 02.6906.3137



총 괄: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기 획: 김소원 학예연구사

협 력: 홍유진, 김초미, 정문숙, 김정순

홍 보: 이슬비

시설:  김태주

그래픽: 파이카, 홍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