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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21.09.07-2021.10.23전시구분
기획 프로젝트 -
출품작가
이은지, 황아일, 김맑음, 땡땡콜렉티브장소
성북예술창작터
- 2021 성북 N 작가공모《구름 그림자》
- 2021 Seongbuk N Artist《Cloud Shadow》
- 2021.09.07. - 10.23.
기 간 2021.09.07.(화) - 10.23.(토)
장 소 오프라인 성북예술창작터 전시실 1, 2(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
온 라 인 https://sbart-n.com/2021/exhibition/
참여작가 이은지, 황아일
참여리뷰어 김맑음, 땡땡콜렉티브
연계프로그램 땡땡콜렉티브 <네오 라이팅 클럽> 워크숍(9/18, 9/25 10:00~12:00)
* <네오 라이팅 클럽> 워크숍 신청 링크
관람안내
관람시간 매주 화요일~토요일 10:00~18:00
문화가 있는 날 : 9.29(수) 개관시간 연장 10:00-20:00
관람방법 네이버 예약 링크(아래 예약 버튼을 눌러주세요.)
※ 시간 당 5인 이하 관람 가능
휴 관 매주 월요일, 일요일을 포함한 법정 공휴일 * 토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휴관
관 람 료 무 료 (※ 코로나 19 관계로, 전시실 내 관람 인원수 제한 있습니다.)
전시 서문
성북예술창작터(성북구립미술관 분관)에서는 ‘2021 성북 N 작가공모’ 전시 프로그램 NEXT의 일환으로 《구름 그림자》展을 선보인다. 《구름 그림자》는 물리적인 시·공간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조직하여 관객의 행동에 따라 다른 풍경으로 체현하게 하는 작품과 감상의 여러 상황·조건에 관해 질문하는 연구 프로젝트로 구성된 기획전이다.
전시에는 총 4팀의 창작자(작가: 이은지, 황아일, 리뷰어: 김맑음, 땡땡콜렉티브)가 참여했다.
이은지는 속도가 다른 두 종류의 드로잉을 선보인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탑승객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활주의 장면을 110개의 드로잉으로 기록한〈내달음〉은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가질 수 없는 속도에 관한 체감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여 분절된 장면으로 담은 작품이다. 시간이 달그락, 소리를 내며 달릴 수 있다면 이와 같은 모습이 아닐지. 조각난 시간의 형태로서 놓인 각각의 장면은 재생(play) 가능한 움직임-이미지로 관객을 만난다. 그런가 하면〈덩굴〉시리즈는 벽이나 각종 지지체를 타고 뻗어 나가는 덩굴의 움직임을 기록한 작품으로, 수직·수평으로 얽힌 시간의 모양새를 바라보게 한다. 마치 덩굴이 드리워진 담벼락을 산책하듯, 드로잉-설치물 사이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구성된〈덩굴〉시리즈는 낯익은 평면의 거리로 관객을 이끈다.
황아일은 작품과 관객의 관계 맺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먼저 미술관 바닥에 놓인 수십 개의 회화가 관객의 쌓기 행위(일종의 참여-퍼포먼스)를 통해 조각으로서의 상태변화를 겪으며 ‘회화-조각’으로 완성되어 가는〈85개의 회화 조각〉은 작품이 관객에 의해 ‘무엇’이 되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 질문이자 과정으로서 관객을 찾는다. 이에 관한 작가의 고민은 참여를 통해 ‘생각’ 역시 조각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에 관해 묻고 기록할 수 있도록 설치된〈물음 조각〉에서도 발견된다. 작품이 어떤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라면,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는 가장 기본적으로 작가의 시도를 반영하는 거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재료-물성의 여러 형태를 단계별로 보여주는〈검은 숲〉은 보다 정적인 풍경으로서 관객을 마주한다.
이처럼 각 층의 전시실은 통과하는 속도가 다른 산책로가 되어 관객을 맞이하고자 했다. 이어 부분부분 벗겨진 투명의 색필름(황아일,〈재건축 IV〉)틈으로 파고든 빛 그림자에 따라 어른이는 이은지의〈덩굴〉을 볼 수 있는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시간과 상황에 관한 사용법이 다른 두 작가의 중첩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리뷰어 김맑음, 땡땡콜렉티브(김강리, 이아현, 조현지, 최수연)은 각각 이은지, 황아일과 1:1 매칭되어 작가/작품에 관한 분석을 시도했으며 개별의 연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
김맑음의「화이트 큐브, 가상 광장, 그리고 시차 조정」은 VR, AR를 넘어 가상현실, 메타버스까지 확장되고 있는 전시 공간에 대한 글이다. 전시의 점, 선, 면을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 「로마 도시의 묘사(Descriptio urbis Romae)」의 방법론으로 옮겨보면서, 온라인 가상 전시공간에서 길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어떻게 방향키를 잡아야 할지 텍스트로 풀어본다.
땡땡콜렉티브는 4인으로 구성된 비평 콜렉티브로 훈련되지 않은 감상자를 위한 미술 감상/글쓰기 프로그램인〈네오 라이팅 클럽〉을 운영한다. 전시 기간 중 총 2회로 진행되는 본 프로그램은 비평에 관한 다양한 보기 방식과 말하기를 시도하고자 고안되었으며, 감상자의 눈높이에 맞춘 미술 감상을 중심으로 관람과 글쓰기를 목표로 활동한다. 아울러 땡땡콜렉티브에서 정기적으로 운영/발행 중인 동명의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전시에 대한 기획의 과정과 참여자 인터뷰를 이어가고자 한다.
개별 창작자의 창작/연구물은 매체의 물리적 형태나 메시지의 전달 방식은 다르지만, 관람의 상태/행위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유연한 ‘구름’이 되어 관객을 만난다. 말하자면 전시에 참여한 4팀의 창작자는 미술관에 각자의 구름을 띄운 셈이다.
형태도, 속도도 다른 구름들은 한 데 놓여 구름 떼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개별로 존재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각각의 방식으로 전시장 곳곳을 유유히 흐른다. 그 가운데 발생하는 구름의 그림자를 만나는 것은 오롯이 관객의 몫이다. 발걸음을 옮기는 속도, 시점, 눈높이, 글의 행간을 읽는 호흡 등에 따라 구름은 저마다의 그림자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할 것이다. 이 과정 가운데, 관객이 제시한 구름으로 생긴 그림자 역시, 여러 방식과 모습으로 그려지고 나아가길 바란다.
| 안성은 (성북구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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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sma.sbculture.or.kr/youngart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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