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세계
폐허에서 찾은 생명 - "이브의 시대"
(1958-1965)
‘이브’라는 것은 성서에 나오는 인물이라기보다도 직접적인 나의 모습이요, 내 옆에 사람들의 모습이고, 하나의 인간을 말하는 그런 대명사로써 ‘이브’라는 언어를 차용했습니다. 나뿐이 아니라 나와 같이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찢어지고, 부서지고, 다치고, 죽음 앞에 허덕이고, 겨우겨우 생명을 유지하는 그런 부서진 상태를 하나하나 주워 모아서 다시 엇비슷한 원상 속에 다시 회생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랄까요. 그래서 나의 흩어진 마음을 한 조각, 한 조각 흙으로 붙여나간 것이 <이브> 연작이라는 작품입니다. - 최만린
작품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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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
<좌상(座像)>, 1958 청동, 46x36x73cm |
<이브 58-1>, 1958 석고, 42x29x133cm *전시실 영구 설치 작품 |
<이브 65-9>, 1965 석고, 26x14x91cm |
비고 |
정체성을 찾아 - "천·지·현·황·아 天·地·玄·黃·雅"의 시대
(1965-1977)
나는 어떤 작업을 할 것인가. 그래서 붓에 대한 내면적인 깨달음에서 시작한 게 붓질입니다. 그래서 그 낡아빠진 벼룻돌에 낡아빠진 붓 한 자루를 한 번 먹에 찍어서 점을 찍어보고, 점 찍다보니까 조금 긋기 시작해보고, 그것을 이렇게 종합한 것이 초기에 제1차 ‘천·지·현·황’이라는 작업을 하게 됐죠. - 최만린
작품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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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
<천(天)>, 1965 청동, 60x20x45cm |
<아(雅) 77-3>, 1977 철용접, 8x8x67cm |
<D-73-1>, 1973 Indian ink, Watercolor on paper, 18x26cm |
비고 |
생명의 근원 형태 탐구 - "태胎, 맥脈"의 시대
(1975-1987)
직접적으로 이렇게 흙을 빚는 마음, 그런 걸 가지고 내가 의도하는 내면 속 깊게 박혀있는 생명성을 표현한 것이 <태> 시리즈입니다. - 최만린
작품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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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
<태(胎) 79-15>, 1979 청동, 32x30x32cm |
<맥(脈) 85-4>, 1985 청동, 84x43x84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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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
버림을 통한 자유 - "0의 시대"
(1987-)
표제적이고 타이틀을 전제로 한 작업은 그 마음을 전제된 속박 속에 머물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목이라는 데에서 벗어나고 해방이 되고 싶었어요. ‘O’는 ‘비움’ 등 여러 가지가 다 포함된 상징적인 그런 기호죠. <O> 시리즈라는 것을 지속했는데, 그놈의 제목에서 벗어났더니 마음의 해방을 느끼게 됐습니다 - 최만린
작품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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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
<O 12-1-0>, 2012 청동, 51x12x42cm |
<D-04-1>, 2004 Indian ink on Korean paper, 35x27.5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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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